지노 다비도프(Zino Davidoff)는 1906년에 우크라이나의 키예프에서 출생했다. 유태인이었던 그의 아버지 헨리 다비도프는 1911년에 그의 가족을 이끌고 스위스의 제네바로 이민을 갔고 1912년에 그곳에서 담배 가게를 열었다. 지노는 1924년에 학교를 졸업하고 담배에 대해 배우기 위해서 라틴 아메리카로 건너갔다. 아르헨티나, 브라질을 거쳐서 쿠바로 간 지노는 2년간 그 곳에 머물면서 쿠바 시가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다.
1929년에 스위스로 돌아와서 부모의 가게를 이어받은 지노는 담배를 최적의 온도로 저장할 수 있는 창고를 만들었다. 그는 1940년대에 취리히의 시가 판매회사인 뒤르(Durr Co.)를 위해 보르도 와인의 이름을 딴 쿠바시가 오요데몬테레이 샤토(Hoyo de Monterrey Chateaux)시리즈를 만들었고 이것이 큰 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이 시기에 지노는 담배를 생산하는 아바나와 같은 온도와 습도를 유지할 수 있는 소형의 담배 저장상자를 발명해서 더욱 유명해졌다. 1967년에 다비도프는 쿠바담배를 독점하고 있던 국영기업 쿠바타바코와의 협상을 통해 피델 카스트로의 전용 시가인 '코이바'를 생산했던 아바나의 엘 라키토 공장에서 그의 담배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출시한 첫 담배 No.1이 성공하자 1969년에 No.2, 암바사드리스(Ambassadrice)를 출시했으며, 오요데몬테레이 상표를 떼고 다비도프 상표를 단 샤토 시리즈를 출시했다. 1970년대에는 순한 담배 밀레(Mille)시리즈와 유명한 샴페인의 이름을 딴 돔페리뇽(Dom Perignon)이 출시되었다. 1982년에 출시한 샤토 이쿠엠(Chateau Yquem) 시가는 와인 회사 샤토 디쿠엠(Chateau d'Yquem)의 상표도용 반대에 부딪쳐 생산이 중단되었다.
지노 다비도프와 쿠바타바코는 여러 번에 걸친 담배의 품질과 소유권 싸움 끝에 1991년에 갈라섰고, 이후 다비도프는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공장을 이전했다. 정치적인 문제로 쿠바산 다비도프의 판매를 금했던 미국은 도미니카산 다비도프의 판매를 허용했다. 현재 다비도프는 영국의 임페리얼 타바코사가 인수한 독일의 담배 제조업체 렘츠마(Reemtsma Cigarettenfabriken Gmbh)를 비롯한 다른 업체에도 라이선스를 주고 있다. 지노 다비도프는 1994년에 사망했다.
다비도프 담배의 종류로는 매그넘, 슈프림, 클래식, 마일드, 라이츠, 울트라 라이츠, 멘솔 등이 있으며 담배 이외에 파이프, 향수, 시계, 넥타이, 지갑, 서류가방, 펜, 코냑, 커피 등의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