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를 쓴다는 것이
더구나 나를 뒤돌아본다는 것이 싫었다,
언제나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나였다
다시는 세월에 대해 말하지 말자
내 가슴에 피를 묻히고 날아간새에 대해
나는 꿈꾸어선 안 될 것들을 꿈꾸고 있었다
죽을 때까지 시간을 견뎌야 한다는 것이 나는 두려웠다
 
다시는 묻지 말자
내 마음을 지나 손짓하며 사라진 그것들을
저 세월들을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을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는 법이 없다
고개를 꺾고 뒤돌아보는 새는
이미 죽은 새다
 
 
 
----
유일하게 외우는 시

'Review >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류시화]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0) 2009.03.31
[안도현] 연탄 한장  (0) 2009.03.02
[이백] 月下獨酌  (0) 2008.12.02
[황금찬] 낙엽  (0) 2008.11.23
[곽재구] 동해 - 서태지에게  (0) 2008.10.31
[안도현] 너에게 묻는다  (0) 2008.10.31